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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북 위폐 세갈래 압박 실행

등록 2006-04-26 19:56

메릿 부국장보 청문회서 “슈퍼노트, 북과 연관 결론”
미국은 북한의 달러 위조에 대응해 세 갈래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184개 회원국에 고급 인쇄장비를 북한에 팔지 말라는 경보를 내렸다고 25일 미 재무부가 밝혔다.

위폐 수사를 담당하는 재무부 특별수사국(시크릿 서비스)의 마이클 메릿 부국장보는 이날 상원 국토안보·정무위 주최로 열린 북한 불법행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초정밀 위조달러인) 슈퍼노트와 북한 간에 확실한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슈퍼노트가 북한 외부에서 작업하는 팀들에 의해 계속 생산·분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갈래 위폐 대응=미 재무부의 첫번째 대응전략은 공세적인 위폐 유통 조사를 토대로 (북한 위폐를) 봉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무부 특별수사국은 최대한 빨리 위폐를 식별하고 유통자를 체포하기 위해 외국의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메릿 부국장보는 말했다.

두번째는 (위폐 제조의) 중단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이 전략은 고품질 위폐를 제작하는 데 쓰여지는 물품이 북한에 반입되지 않도록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인터폴은 지난해 인쇄장비의 북한 반입을 막기 위한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세번째 전략은 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재무부 특별수사국은 전세계의 금융기관과 법집행기관들에게 북한 위폐제조를 설명하는 교육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마카오 은행 수사경위=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에서 60만달러의 슈퍼노트가 북한 노동당 후원기업인 태광무역 계좌에 입금된 게 발견되면서 미국 금융제재가 본격화했다고 메릿 부국장보는 말했다. 이 사건으로 두명의 외교관이 구금되고 태광무역 사무실에서 2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메릿 부국장보는 북한 위폐 수사와 관련한 중국쪽 협조 문제에 대해 “중국은 최소한 제한된 차원에서 우리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슈퍼노트가 처음 발견된 이래 약 5천만달러 정도가 압수됐다면서, 연평균으로 따지면 280만달러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슈퍼노트 액수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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