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국회의원 말라라이 조야(28·여·왼쪽)와 타이 인권운동가 앙카나 닐라파이짓(49·여)이 제7회 광주인권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야는 옛 소련 점령과 탈레반 체제 폭압 속에서 성장한 그는 아프간의 억압받는 여성한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문맹퇴치교실을 운영하고 컴퓨터강좌와 무료진료센터 개설했다. 그는 24살 나이로 2003년 제헌의원에 선출된 뒤 수차례 생명에 위협을 받으면서도 인권활동에 매진해 지난해 노벨평화상 1000명의 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앙카나는 태국 남부 이슬람지역의 경찰 고문 피해자를 변호하다 납치·살해된 남편 사건 해결에 머물지 않고 공권력의 인권유린과 강제실종 상황을 고발하는 등 생명위협방지운동에 헌신해왔다. 그는 2005년 제나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에서 남편 실종사건을 증언하며 국제사회에 강제실종방지 국가비준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 최근 아시아인권운동가상을 받았다.
시상식 5월18일 오후 4시 광주 5·18기념문화관 대동홀. 상금 5만달러와 금장메달이 수여된다.
역대 수상자는 제1회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을 비롯해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아웅산 수지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사무총장 등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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