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적극 협력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유엔의 모든 활동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주재국인 미국 수도 워싱턴을 공식 방문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유엔과 미국은 평화와 안보, 자유, 민주주의 등 중요한 목표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다르푸르, 이란, 북한 문제에 대한 현명한 조언과 토론에 감사한다”며 “미국은 자유의 확산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과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사무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행한 공개강연에서 △다르푸르사태 △중동문제 △북한 및 이란 핵 확산문제 △코소보사태 등 평화와 안보 문제와, △개발 △기후변화 △보건 문제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은 군축과 비확산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북핵 6자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해 리처드 루거, 패트릭 리히 의원 등을 만나 미국의 대유엔 예산 지원 등 유엔과 미 의회간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17일에는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 등 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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