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이라크침공2년’규탄미국의 이라크 침공 두 돌을 맞은 20일 오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파병반대 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규탄과 한국의 자이툰 부대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평화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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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이라크침공2년’규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두 돌을 맞아 40여 나라 500여 도시에서 반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집회·시위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파병반대 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고 자이툰부대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이라크 침공 두 돌을 맞은 19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비난하고 이라크 주둔 자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시위가 이어졌다.
영국 런던에서는 이날 주최 쪽 추산으로 10만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조지 부시, 이라크는 당신의 베트남이 될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라크 주둔 미군과 영국군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10만명이 죽었다”고 쓴 검은 종이관을 미국 대사관 앞에 놓고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1만여명의 군중이 “국민의 70%는 군대의 즉각 철수를 원한다” “이라크는 이라크인에게” 등이 적힌 깃발을 흔들며 시내 중심부를 행진했으며, 그리이스에서도 5천여명이 미군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했던 19일 일본 도쿄에서도 4500여명이 “이라크 주둔 자위대 철수”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고,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도 1만5천여명이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행진을 했다. 미국·영국 등 시위물결
부시는 “자유의 승리다”
서울도 “철군”“평화” 외침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수백개 도시에서도 일제히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시위가 벌어졌으나 시위 규모는 수십~수천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었고 경찰과의 충돌도 거의 없었다. 뉴욕에선 수천명의 시위대가 할렘에서 센트럴파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고, 수백명은 검은 수의로 덮은 모형 관을 들고 맨해턴 중심가에서 시위를 벌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전쟁은 이제 그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주최 쪽은 미국 전역 725개 지역에서 반전시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2년 전 오늘, 우리는 폭압정권을 종식하고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키고 세계를 중대한 위험에서 지키기 위해 ‘이라크 자유작전’을 시작했다”며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자유의 승리는 베이루트에서 테헤란까지 (중동 전역에) 민주적 개혁주의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선이 치러진 지 6주가 훨씬 지났으나 여전히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이날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저항세력이 장례식 행렬을 공격해 새 대통령 후보인 쿠르드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의 사촌 등 경찰 4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6g워싱턴/박찬수 특파원, 박민희 기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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