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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부시의 김정일 혐오, 북핵 해결 막는다”

등록 2005-04-03 19:06수정 2005-04-03 19:06

북핵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편견에 사로잡힌 적개심이라고 2일(현지시각)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강하게 비판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이날 미주리 몬태나대학 강연을 앞두고 지역 인터넷언론 <미주리언 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근원은 김정일에 대한 부시의 개인적 혐오감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대북) 압력이 (북한의) 체제 교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그렇게 되더라도 우리는 훨씬 더 나쁜 사람(북한 지도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마로 규정함으로써, 값비싼 미사일방위(MD) 계획을 계속 밀어부칠 수 있는 근거를 얻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빌 클린턴 전임 행정부와 조지 부시 현 행정부의 미국 정책이 전적으로 모순 관계임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은 핵폭탄을 갖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것의 가장 큰 효용성은 자기방어에 있다”며 “(지난해 8월 방북했을 때) 북한 관리들은 미국이 잘못된 정보로 이라크를 공격했듯이 자신들을 공격할까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교착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유일한 방안은 미국이 (중국, 러시아 등에 북한과의) 외교적 채널을 계속 차단하라고 압력을 넣는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2002년에 (1968년 납치했던)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되돌려줌으로써 미국에 (긍정적인) 몸짓을 고려 중임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이 기회는 미국 관리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재개를 비난함으로써 곧바로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6g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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