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 토플러
포럼 착석차 내한
<제3의 물결> <미래 쇼크> 등으로 잘 알려진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세계여성포럼(9.12~14)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12일 포럼이 열리는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분명히 구분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3의 물결, 곧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을 겪으면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산업혁명 이후의 굴뚝산업에서는 남성의 근력이 중요했지만, 이제 두뇌의 힘이 중요해지면서 여성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한 여성들에게 “기존에 생각하던 정치의 틀 밖에서도 권익 신장의 기회”를 노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고 총리가 되어야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엔지오와 사회단체들을 여성들이 설립·운영하고 있고, 이런 조직들을 정치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엔지오 등 여러 사회기관을 통해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일 세계여성포럼의 ‘여성과 경제’ 부문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미래 경제에서 여성 몫의 중요성을 설파할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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