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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농업 경시 풍조가 식량위기 원인”

등록 2008-04-22 21:28

CSM “원유값 상승·기근 보다 더 영향”
세계를 휩쓰는 식량위기의 근원에는 농업을 경시하는 풍조가 깔려 있다고 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22일 지적했다. 국제유가 상승이나 기근, 기상이변과 같은 이유보다 ‘농사의 중요함을 잊은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대 쌀수입국인 필리핀이 농사를 기피한 이유로는 △타이와 같이 좋은 경작지를 가진 주변국들 △석유값 상승으로 인한 비료값과 운송료 상승 등이 꼽힌다.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농업에 역점을 뒀던 필리핀은 식량 공급이 넉넉했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절반으로 줄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식량 수요-생산 예측 과정에서 오류를 저질러 농정 실패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던컨 매킨토시 대변인은 이 위기는 결국 “농업의 중요함을 잊은 데서 오는 실패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필리핀에서 2002년 농업으로 100달러의 수입이 발생하면 46센트만 재투자에 들어갔다. 선진국의 2달러에는 턱없이 못미치며 전세계 평균인 70센트에도 뒤진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농업 재투자도 비슷하게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식량위기가 닥치자 즉각 농업용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식량전문가들은 저소득층 지원 차원에서 진행되는 농업 살리기에 더많은 식량과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기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농업을 되살리는 게 확실한 해결책이라는 얘기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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