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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서 ‘유사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발견…10명 사망

등록 2008-07-11 19:15수정 2008-07-11 22:46

연구진, 발병경로 규명못해…“빙산의 일각일수도” 우려
미국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새로운 악성 치매가 발견됐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이 병에 걸린 환자가 16명 있으며 그 가운데 10명이 숨졌다고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10일 보도했다.

피에스피아르(PSPr)라는 이름의 이 병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마찬가지로 뇌에 작은 구멍이 뚫려 스펀지처럼 보이는 증상을 일으킨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점차 정신력이 약해지고 몸을 못 가누며 결국엔 생각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숨진다.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같은 증세지만 기존의 검사 방법으론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보통 단순한 치매 환자로 분류하기 쉽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국립프리온병리학감시센터 피에를루이지 감베티 소장은 “이 병이 발견되지 않은 채 지난 수년 동안 존재해 왔던 것 같다”며 이번 발견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병은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과는 아직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은 보통 ‘광우병’으로 통하는 소해면상뇌증(BSE)에 걸린 소의 특정 부위를 사람이 먹었을 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직 ‘인간 광우병’을 비롯해 이번에 발견된 피에스피아르와 같은 뇌퇴행성 질환의 원인과 발병 경로를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감베티 소장은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의 가족 가운데 치매 환자들이 있다며, 유전적 요인이 원인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에든버러에 있는 영국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감시기구에선 이 병이 발견되자 곧바로 자국의 기존 환자들의 임상 사례 가운데 새로 발견된 이 질병이 있었는지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비비시>(BBC)가 9일 보도했다. 정해관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뇌퇴행성 질환들에 대해 “전문가들도 현재 각각의 연구결과를 쌓아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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