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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러, 서로 경고 무시…‘충돌’ 전방위 확산

등록 2008-08-15 19:16수정 2008-08-15 23:04

옥신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4일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그루지야 사태 등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마이클 헤이든 국장(오른쪽), 스테픈 카페스 부국장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랭글리/AP 연합
옥신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4일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그루지야 사태 등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마이클 헤이든 국장(오른쪽), 스테픈 카페스 부국장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랭글리/AP 연합
미, 폴란드와 MD 서명…러 “압하지야 등 독립 지지”

각신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모스크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모임에서 군 장성들 앞을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이타르타스 연합
각신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모스크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모임에서 군 장성들 앞을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이타르타스 연합
부시 “러 행동은 협박” 메드베데프 “지역 안보 위한것”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4일 폴란드 민영 <티브이엔(TVN) 채널>에 출연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계획 중 하나인 미사일 기지 설치에 최종 합의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비비시>(BBC) 방송도 “폴란드가 새로운 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가진 미국과 예비 협정에 서명했다”며 “미국은 협정에 따라 발틱 해안선에 10기의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고, 대가로 폴란드가 공군력을 강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의 불씨였던 그루지야를 둘러싼 대립도 상호 자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라디오 <에코 모스크바>와 한 인터뷰에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설득해 그루지야와 다시 통합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루지야와의 영토 통합에 대한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그루지야 전쟁의 도화선이 된 남오세티야 자치주와 압하지야 공화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두 지역의 독립을 지지했다. 그는 이어 1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코카서스 지역 안보의 담보자”라며 “두 지역은 그루지야와 더불어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당국은 이날 그루지야에서 엠(M)-16 664정 등 미국제 무기 1728점을 발견했다며, 미국의 그루지야에 대한 군사지원을 비난했다.

이에 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그루지야에 대한 러시아의 행동이 “협박과 겁주기”라며 “그루지야에서 모스크바의 행동은 러시아의 미국과 서구 동맹국들과 관계에 손상을 입혔다”고 경고했다. 그는 거듭 “그루지야의 주권과 영토 통합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도 한목소리로 거들고 나섰다. 앨리슨 슈왈츠(민주당)와 빌 슈처(공화당) 미국 하원의원은 이날 “이웃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할 줄 모르는 러시아는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며 러시아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 반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와 휴전협정을 맺은 지 사흘째인 이날 남오세티야로부터 15㎞ 떨어진 고리와 그루지야 서부의 흑해 항구인 포티와 세나키 마을 등지에서 군사활동을 계속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지지를 과시했다. 그는 프랑스의 중재로 체결된 휴전협정과 관련해 “많은 부분이 그루지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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