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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보트피플’ 120만 미국 정착

등록 2005-04-29 18:36수정 2005-04-29 18:36

‘보트피플’ 상당수 ‘빈곤그늘’ 못벗어
샌호제이선 13%가 정부보조금으로 생활

미 캘리포니아 샌호제이에 사는 베트남인 2세 린다 구엔은 오는 6월에 열리는 시 운영위원 선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당선되면 그는 샌호제이에서 베트남인으로선 첫 선출직 공직에 진출하게 된다. 베트남인이 특히 많이 모여 사는 샌호제이에서도 이들의 공직 진출은 매우 더디다.

베트남전 종전 30년이 지났지만, 그 직후 미국으로 탈출한 ‘보트피플’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1980년대 중반까지 미국으로 건너온 베트남인들의 숫자는 70여만명, 지금은 120만명으로 불어났다.

미국 정부는 대량 난민이 지역사회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난민들을 미 전역에 골고루 흩뜨러 놓았다. 그러나 몇년 지나지 않아 이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으로 몰려들면서 자신들의 공동체를 구성했다. 전체 베트남인 중 3분의 1이 캘리포니아에 밀집해 있다. 샌호제이는 전체 인구 중 10%가 베트남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출신들이다.

일부 베트남인들은 돈을 벌어 자영업을 하지만, 전체적으론 아시아 출신 다른 민족들에 비해 가난하게 살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2000년 인구센서스를 보면, 샌호제이의 베트남인 중 정부보조금을 받는 사람은 13%에 달한다. 전국 평균 4%와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샌프랜시스코 인근의 오클랜드에선 전체 베트남인의 3분의 1이 빈곤선 밑에서 살고 있다.

특히 베트남계 청소년들의 탈선이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에서 베트남계 청소년들이 감옥에 가는 비율이 아시안계 가운데선 가장 높다”고 오클랜드의 지나 트란 아시아청소년센터 부소장은 말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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