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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일본·인도·중국…수출 줄줄이 하락

등록 2008-11-12 19:05

전세계 생산·소비 위축 여파
국제유가도 60달러 밑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불똥이 실물경제로 튀면서, 전 세계 생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수요가 줄자,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의 지난 10월1일~20일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9.9%나 하락했다. 올 기업 파산은 지난해 대비 13.4%나 증가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일본의 경기후퇴가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12일 전했다.

‘브릭스’(BRICs)의 하나로 지난해 경제가 9.2% 성장한 인도의 10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15%나 줄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선진국의 수요 감소와 루피화 가치 하락에 따른 높은 원자재 가격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의 수출은 이번 달에 약 25% 하락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올 성장률 전망을 기존 7.5%에서 6.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주변국의 수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대만은 중국과 홍콩으로 수출량이 19.9% 줄면서, 10월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올 3분기(7~9월) 9% 성장에 그친 중국 경제가 내년엔 7% 안팎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수출은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중국은 2007년 두자릿수인 11.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경제권에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세계 최대 수출국이자 3위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 독일 경제의 내년 성장률은 ‘0’(제로)에 그칠 것이라고 내각의 경제정책 자문단이 전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2.7% 성장했고, 올 1.7% 성장이 예상된다. 영국의 주택판매는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소매 판매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 수요 감소를 알리는 우울한 경제 침체 소식에 국제 유가는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159ℓ)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존 세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는 “현재의 경제 환경이 1929년 대공황 때를 연상시킨다”며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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