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500장 제한에 120만명 신청
뜨거운 마이클 잭슨 추모열기 속에 잭슨의 장례식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거행되는 잭슨의 장례식에 입장할 수 있는 공짜표는 1만7500장으로 제한돼 있다. 표를 받으려면 스테이플스센터 누리집(www.staplescenter.com)에 먼저 등록해야 한다. 4일 현재 등록자는 160만명이 넘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당첨된 소수만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장례식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시 당국은 약 50만~70만명의 추모객들이 장례식 당일 스테이플스센터 주변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권이 없는 사람들의 경기장 주변 출입도 철저히 봉쇄할 예정이다. 잰 페리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텔레비전에 나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면서 장례식 중계방송을 시청하라고 당부했다.
추모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팝스타 마돈나는 4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공연 도중 잭슨을 상징하는 번쩍이는 장식을 단 재킷과 흰 장갑을 낀 무용수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잭슨은 애초 오는 13일 이곳에서 마지막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스위스 취리히 인근 레겐스도르프에는 높이 12m로 된 플라스틱 재질의 잭슨 동상이 세워졌다. 잭슨의 사망 이후 그의 솔로 앨범은 지난 2주 동안 과거보다 4000% 많은 42만2000장이 팔려나갔다.
잭슨의 사망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그의 자택에선 3일 수술실에서 환자를 마취시키는 데 쓰이는 디프리반이란 강력한 진정제가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경찰이 잭슨에게 약을 처방했던 다섯 명의 의사를 상대로 디프리반 남용 등을 집중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몇주 뒤에나 나올 예정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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