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블루, 비수기 고객유치 상품 내놔…취소 벌금등 제약많아
‘599달러(약 74만원)로 한달 동안 비행을 맘껏 즐기세요.’
저가 항공사로 유명한 미국의 제트블루에어웨이가 가을철 비수기 고객유치 전략으로 내놓은 획기적인 비행상품이다. 제트블루는 12일 누리집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요금과 세금을 포함해 599달러짜리 ‘어디든 비행할 수 있는 표’를 구입할 경우, 9월8일부터 10월8일까지 국내외 57개 도시를 연결하는 비행 노선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상품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코스타리카, 카리브해 등 여러 국제노선도 포함돼 있다. 제트블루 대변인은 <블룸버그 뉴스>에 “전례 없는 상품이다. 반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트블루의 7월 승객 탑승률은 6월보다 0.5%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과 실업률 상승으로 여행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제트블루의 새 비행상품은 불황을 타개하려는 마케팅 전략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흠이 없는 싼 물건이 드문 것처럼, 제트블루의 599달러짜리 ‘무제한 비행기표’도 여러 조건이 붙는다. 예약은 출발 3일 전까지 해야 되고, 하루 이틀 남겨두고 노선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면 1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하루에 한 노선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제약도 있다. 국제노선의 경우엔 세금 등의 명목으로 127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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