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 코센(27)
터키인 코센 2m47㎝ 기록
세계 최장신이 새롭게 탄생했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17일 터키의 술탄 코센(27·사진)의 키가 2m47㎝(8.1인치)로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중국의 바오시순(2m36㎝)이 보유해왔다. 키가 2m57㎝에 이른다고 주장해온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스태드니크는 기네스의 공식 측정을 거부하면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코센은 손과 발도 세계에서 가장 큰 27.5㎝, 36.5㎝를 각각 기록했다.
코센의 꿈은 뭇 총각들과 매한가지다. 그는 “나의 가장 큰 꿈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것”이라며 “나는 사랑을 갈망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를 한 번도 사귄 적이 없다는 그는 “여성들이 나를 무서워한다. 이제 유명해졌으니, 많은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범하지 않은 키는 사실 ‘뇌하수체 거인증’이란 희귀질병 때문이다. 그는 종양으로 성장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10살 이후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자랐다. 지난해 수술을 받아 종양을 제거하고나서야 성장이 멈췄다.
코센은 큰 키 탓에 학업을 끝마치지 못하고 간간이 집안 농삿일을 거들어왔다. 키가 커 차를 타는 것도 몹시 불편하지만, 집안 천장의 전구를 갈아 끼우거나 커튼을 새로 다는 일은 손쉬운 일이라고 한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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