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서부 리비브에서 31일 결혼한 한 쌍이 신종 플루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쓴 채 입맞춤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신종 플루로 39명이 숨졌다. 리비브/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고 1일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현재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39명이며 총 감염자 수는 15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테르노폴이 13명, 르보프 14명, 이바노-프란코브스키 6명, 체르노브치 3명, 로브노 2명, 볼린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속출함에 따라 전국 9개 지역을 특별 검역지역으로 선포했다. 항바이러스제, 의료 장비, 마스크 구매를 위해 1천250만 달러의 예산이 이미 투입했다.
또 3주간 모든 교육기관에 휴교 조치를 내리고, 국내 여행도 제한하기로 했으며 모든 공공 모임과 콘서트, 영화 상영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고 국경 통과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대선을 위한 선거운동이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됐지만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자 일부 대선 후보들은 선거 유세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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