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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칠레 지진에 지구 자전축 ‘움찔’

등록 2010-03-03 07:23수정 2010-03-03 08:57

미 항공우주국 “7.6cm이동…속도도 빨라져” 주장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이 지난달 27일 발생한 규모 8.8의 칠레 강진이 지구의 자전축을 움직이고 자전주기를 빠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2일 제기했다.

<유피아이>(UPI)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리처드 그로스 박사와 동료 과학자들은 칠레 지진으로 지구의 자전속도가 하루에 1.26마이크로초(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빨라졌으며, 지구 자전축도 3인치(7.62㎝)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2004년 발생했던 규모 9.1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을 같은 모델로 분석했을 때 자전축은 6.9㎝ 움직였다.

그로스 박사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칠레 지진의 영향이 더 컸던 이유에 대해 “칠레 지진이 적도 인근에 있던 수마트라보다 지구 자전축에 근접한 곳에서 발생했고 판의 균열 각도가 더 깊어 밀도가 높은 단층을 지축 가까이로 밀어넣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케이팅 선수가 스핀을 할 때 팔을 벌릴 때보다 가슴에 모을 때 회전속도가 빨라지는 ‘아이스 스케이터 효과’처럼, 지구의 밀도를 지구 중심으로 이동시키면 지구 자전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자전축 이동으로 태양에너지 양이 변해 기후변화가 생긴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 리버풀대 안드레이어스 라이엇브록 교수는 “칠레 지진으로 인한 자전축 변화는 감지하기 힘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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