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각) “우리는 (다자회담을) 양자 형태로 전환시키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6자 회담 과정에 되돌아온다면 더 많은 양자 접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자 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 북핵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6자 회담 과정 안에서 북한과 양자 접촉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6자 회담 틀 안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어떤 형태의 어떤 접촉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북한이 복귀하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성공을 목표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보리 회부는 우리가 보유한 권리이지만 현 시점에선 넘길 계획이 없고 준비도 안 돼 있다. (그러나) 시간은 미국 편도 아니지만 북한 편도 아니다”라고 북한의 조속한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힐 차관보와 함께 나온 조지프 디트라니 대북 협상특사는 “(북한 인권문제나 북한의 국제 혁명세력 지원 등은)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있는 한) 우리는 (관계) 정상화 쪽으로 움직일 수 없다”고 북한 인권문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연계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 인권 등이) 비핵화나 (대북) 안전보장 문제의 걸림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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