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논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명품 브랜드인 ‘헤르메스’ 매장 출입을 거부당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고 24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4일 윈프리가 파리 중심가의 헤르메스 매장 출입을 거부당한 정황에 대해 두가지 설이 있다”고 전했다. 하나는 화장을 하지 않은 윈프리를 알아보지 못한 점원들이 그에게 “우리는 북 아프리카인들과 요즘 문제가 좀 있다”며 출입을 거부했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매장 폐점시간 직후에 도착한 윈프리가 아직 매장 안에 쇼핑객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빨리 쇼핑을 끝내겠다”며 출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설이다. 헤르메스쪽은 이런 내용의 해명을 하면서 “북 아프리카인에 관한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윈프리의 한 친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셀린 디온이나 바브라 스트라이전드가 비슷한 요청을 했더라도 거절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윈프리의 대변인도 후자 설을 확인하면서 “그것은 윈프리에게 충격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헤르메스 미국지사 사장에게 이번 일을 항의했고, 휴가에서 돌아오는 9월엔 방송에서 직접 사건 개요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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