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보도
북한 군부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21일(현지시각) 북한과 중국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단독보도라며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은 희박하며 군은 김정은에게 충성서약을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이 2006년 북한 핵실험 때 사전에 자신들에게 실험 시작을 알려준 이라고 밝혔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에도 군을 필두로 북한 전역에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서약이 이어진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 군부가 김정은을 지지한 뒤 북한 상황이 안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로 이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집단지도체제 안에는 김정은의 고모와 고모부인 김경희와 장성택 그리고 군부가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소식통의 말이 맞는다면 북한은 1948년 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집단지도체제로 이행하는 것이 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퍼시픽포럼의 랠프 코사 소장도 “(군부를 포함한) 북한 지배층 개개인의 안전과 생존은 북한 현 정권과 김정은의 생존에 달려 있다”며 “적어도 얼마간은 북한 정권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이슈김정은의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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