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케이티 홈스, 이혼청구 소송
결혼 5년만에…종교 문제 등 추측
결혼 5년만에…종교 문제 등 추측
‘친절한 톰 아저씨’는 이번만은 행복한 결혼이 영원하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6살 딸 수리의 엄마이자 아내인 배우 케이티 홈스(33·왼쪽)가 뉴욕 법원에 전격적으로 이혼청구 소송을 낸 사실이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잡지 <피플> 특종으로 알려지면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49·오른쪽)의 세번째 결혼도 막을 내리고 있다.
홈스는 ‘화해할 수 없는 차이’로 인해 이혼을 청구하며 딸의 단독양육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톰캣’ 커플로 불리는 이들이 2006년 이탈리아 고성에서 화제의 결혼식을 올린 뒤 5년 남짓 만에 파경에 이르자 언론들은 갖가지 추론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하지 않고, 크루즈가 계속 영화 촬영으로 바쁜 데 비해 한때 떠오르는 스타였던 홈스는 몇 편의 드라마 외엔 집에 머물러 왔던 점, 홈스가 주요 거처를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으로 옮긴 점 등이 이혼의 ‘전조’로 거론된다.
특히 연예지들은 크루즈가 빠져 있는 종교 ‘사이언톨로지’가 문제였다고 보도하고 있다. 크루즈가 딸 수리를 사이언톨로지 관련 학교에 보내려고 하면서 갈등을 겪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과학기술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사이언톨로지는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론 허버드가 1954년 창설한 종교로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크루즈 외에도 몇몇 할리우드 스타들이 신도로 알려져 있다. 영국 <미러>는 1일 “홈스의 집안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며 “홈스의 이혼 소식에 부모들은 안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홈스가 어릴 적부터 크루즈를 사모해왔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한 데 이어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홈스와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쇼파에서 ‘점프’하는 모습을 보여줄 당시만 해도 이들 커플의 끝이 이렇게 될 줄은 아무도 상상 못했다. 부모 못지않은 외모의 수리는 전세계 주요 연예지의 커버를 장식하며 이미 스타가 됐다. 공교롭게도 미미 로저스, 니콜 키드먼에 이어 홈스까지 세 명의 여배우 아내는 모두 33살이 되는 해 크루즈와 파경을 맞게 됐다. 오는 3일 50살 생일을 맞는 크루즈는 그의 출연작 제목대로 결혼생활이 ‘미션 임파서블’이 되어버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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