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맞춤형 ‘그래프서치’ 공개
사생활 침해 논란도 일어
사생활 침해 논란도 일어
페이스북이 15일 소셜 검색 엔진인 ‘그래프서치’를 공개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공개한 정보 속에서 맞춤형 검색을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사생활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본사에서 한 발표회에서 “그래프서치는 페이스북 안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다.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프서치는 10억명가량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공유하기로 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타워즈와 해리 포터를 좋아하는 사람”, “서울 마포의 맛집” 등의 평판과 주관이 담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일종의 틈새 지식 검색 엔진인 셈이다. 페이스북 쪽은 “우리 사용자들은 전문가들의 틀에 박힌 평가보다는 주변 친구들의 추천을 훨씬 더 듣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1년 이상 그래프서치 개발에 공을 들여온 페이스북은 최근 투자자와 고객에게 “우리가 만든 걸 와서 보라”는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이 일반 검색을 하려고 페이스북에 몰려드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그래프서치가 검색 엔진계의 강자인 구글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손사래 쳤다.
하지만 그래프서치가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기업의 판촉활동에 이용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미국자유인권협회(ACLU)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 공개 등급을 확인하라”고 권유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광고주들이 ‘텍사스주에 사는 35살 시민’이라는 특정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이나 광고주, 정보기관뿐 아니라 일반인도 서로를 감시할 도구를 갖추게 됐다. 모두 ‘빅 브러더’가 될 수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보다 2.7%포인트 떨어진 30.1달러를 기록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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