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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진핑-바이든 ‘북핵 해결, 이란모델 적용’ 논의

등록 2013-12-05 21:06수정 2013-12-06 10:08

5시간30분 회동…‘장성택 실각설’ 등 북 이슈에 상당시간 할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최근 북한 내부 정세를 점검하고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이란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상세히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이 끝난 뒤 베이징에서 수행기자단에 브리핑을 하며 “5시간30분에 걸친 두 사람의 회동 가운데 상당 시간이 북한 이슈에 할애됐다”며 “두 사람은 최근 며칠간의 언론 보도를 고려해 북한 내부 상황을 재검토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은 이란 사례가 북한에 시사하는 바에 대해 길게 얘기했다”며 “이것은 압박과 대화, 국제사회 단합이 합해져 이란을 건설적으로 핵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냈다는 것이며, 똑같은 처방이 북한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은 이것과 관련한 모든 요소들을 논의했고, 미국과 중국, 다른 당사국들이 진지한 목적을 위한 대화에 견해를 같이하며,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선택을 촉구하는 압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이 이른바 ‘장성택 실각설’과 함께, 이것이 북한 및 지역 정세에 끼칠 파장을 논의했음을 방증한다.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에 큰 영향력을 가진 미·중이 압박과 대화를 통한 대북 관여를 지금보다 강화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두 지도자가 6자회담 재개 조건 조성과 관련한 최근 몇달간 미·중 실무진의 작업에 대해서도 길게 얘기했다고 말해, 논의가 상당히 구체적이었음을 내비쳤다. 특히, 이 관계자는 미국의 태도와 관련해 “이란 사례는 상대방이 합리적으로 딜(협상)을 하려 한다면 미국은 외교 테이블에서 기꺼이 합리적으로 딜을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이제 북한을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미국과 중국, 다른 당사국들의 집단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5일 새벽(한국시각) 국방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철회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방공식별구역 자체는 새로운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니다. 가장 큰 우려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이고 즉각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의 발언은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의 회동 이후에 나온 것으로 미국이 이 문제를 두고 확전을 자제하는 쪽으로 태도를 정리했음을 보여준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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