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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정부 도청 보도’ 가디언·워싱턴포스트 퓰리처상 수상

등록 2014-04-15 16:59수정 2014-04-15 17:01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을 폭로한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영국)이 미 언론 분야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수상자로 15일(한국시각) 선정됐다. 이들 신문은 전 국가안보국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정부가 전세계적으로 정보통신망을 도청 및 감청했다”며 고발하며 넘겨준 비밀 서류 등을 바탕으로 보도에 나섰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뉴욕 컬럼비아대학 언론대학원에서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을 공공서비스 부문 공동 수상자로 꼽았다고 이날 밝혔다. 가디언은 스노든의 폭로를 가장 먼저 보도하면서 “국가안보국이 개인전자정보 수집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을 통해 구글·페이스북에 접속해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가안보국이 미스틱(MYSTIC)과 레트로(RETRO)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나라의 전화통화를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신문의 보도로 미국이 우방국을 비롯한 해외 정상들의 전화통화까지 도청해 왔음이 드러나 외교적 항의를 받는 등, 전세계적인 파문이 일었다. 페이스북까지 들여다보는 국가가 과도하게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우세했지만, 비밀서류를 폭로한 스노든이 국가 안보에 해를 끼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안보국의 감시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스노든은 이날 가디언에 축하메시지를 보내 “이번 수상은 정부 활동에 대한 대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며 “엄청난 위협에 맞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취재진의 노력에 빚을 졌다”고 밝혔다.

 퓰리처상은 1917년 창설된 미국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에게만 상을 주지만 가디언의 경우 뉴욕 지사에서 관련 보도를 내 퓰리처상을 받게 됐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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