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의 중국 경찰?
프랑스가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줄이려고 올 여름부터 중국 경찰을 파견받기로 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7일 프랑스 내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 대상 범죄에 대응하려 중국에 경찰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파리에 있는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2년 연속 100만명이 넘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프랑스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다. 전문가들은 2020년께엔 400만명의 중국인이 프랑스를 여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범죄도 급증했다. 중국인들은 카드 대신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고, 값비싼 유명상품을 대량 구매하는 특성이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프랑스에 도착한 첫날 집단으로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파리 경찰은 지난해 1분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범죄가 2012년 같은 기간에 견줘 22%나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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