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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WHO 6일 긴급위원회 ‘전세계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논의

등록 2014-08-03 22:23

2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에볼라가 마침내 이 도시에 들어왔다’는 글이 적혀 있는 칠판을 응시하고 있는 시민들 뒤편으로 옷을 파는 한 노점상이 지나쳐 가고 있다.
몬로비아/AP 연합뉴스
2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에볼라가 마침내 이 도시에 들어왔다’는 글이 적혀 있는 칠판을 응시하고 있는 시민들 뒤편으로 옷을 파는 한 노점상이 지나쳐 가고 있다. 몬로비아/AP 연합뉴스
미국 환자 본국 도착
바이러스 확산 공포 번져
덕성여대 ‘차세대 여성 국제 대회’
아프리카 학생들 참여 예정
일부 학생·누리꾼 행사 취소 요구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서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확산과 관련해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고자 6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한 가운데,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가 2일(현지시각) 치료를 위해 본국으로 이송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미 보건당국은 최첨단 방역 장비를 동원했지만 미국과 세계에 에볼라가 번질 수 있다는 공포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6일부터 이틀 동안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에볼라 대유행이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와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 통신이 전했다. 챈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서아프리카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에볼라 감염 국가인 기니,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정상들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에볼라는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1323명의 의심 또는 확진 환자가 발생해 72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챈 사무총장은 치료약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에볼라가 대대적으로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바이러스 확산이 이를 억제하려는 우리 노력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미 감염되거나 추가 확산 위험이 임박한 다른 지역들을 봤을 때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는 1억달러의 긴급 대응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에서는 아프리카 인구 밀집지역의 에볼라 확산으로 자국 내 바이러스 상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선 서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던 선교단체 소속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2일 애틀랜타 에머리대학병원으로 첫 이송된 데 이어, 마찬가지로 감염된 미국인 여성 선교사 낸시 라이트볼(60)도 며칠 뒤 같은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어서 논란이 분분하다. <에이피>는 “미국이 처음으로 에볼라에 직접 노출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공포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면서 서아프리카 학생들이 참여하는 덕성여대 국제행사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4~15일 열리는 이 행사엔 아시아, 아프리카 32개국 학생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 소식을 접한 덕성여대 학생들과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신문고 자유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아프리카 학생 초청을 막거나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덕성여대는 참석 예정이던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입국을 취소했지만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덕성여대 쪽은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개최하는 만큼 발병 환자가 한 명도 없는 나머지 아프리카 국가 학생까지 입국을 막거나 행사를 취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4일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며, 보건 당국은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국민은 입국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정세라 박기용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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