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지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에 홍콩 시위현장 사진 올리자
중국 당국 “케니지 트위터 접속 차단”
중국 당국 “케니지 트위터 접속 차단”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화장실에서, 학교에서, 결혼식 피로연에서, 비행기 기내 안내 방송에서….
중국에서 재즈 뮤지션인 케니지를 피해가긴 어렵다. 중국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케니지의 곡들은 가는 곳마다 넘쳐난다. 지난달엔 중국에서 4번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그런 케니지와 중국 외교부가 홍콩 시위 사태를 두고 충돌했다.
케니지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 시위 현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케니지는 ‘홍콩 민주’라는 글이 쓰인 시위 현장 펼침막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홍콩은 지금 시위 중이다.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썼다.
중국 당국은 발끈 했다. 즉시 일반인들이 케니지의 트위터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다. 중국 외교부도 나섰다.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케니 지의 음악은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지만 불법적인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시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외국 정부와 외국인들은 홍콩 시위에 대한 발언과 행동을 조심하고 시위대의 불법적인 행동을 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니지는 이후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려 “나는 홍콩 시위의 전반적인 상황은 잘 알지 못한다. 단지 홍콩 거리를 거닐다가 현장에 가게 된 것일 뿐이다”며 “단지 홍콩, 중국인들과 나의 순수한 바람을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썼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I only wanted to share my wish for peace for Hong Kong and for all of China as I feel close to and care about China very much
— Kenny G (@officialkennyg) October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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