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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성희롱 미화 ‘픽업 아티스트’, 결국 방한 취소

등록 2014-11-16 16:26수정 2014-11-16 21:28

성희롱으로 여성과 사귀는 방법 등 강의해온
미국인 줄리안 블랑, 12월 초 방문 계획 철회
여성단체들 ‘입국 반대 청원’ 움직임에 백기
다음달 초 한국에 오려던 미국인 ‘픽업 아티스트’가 성희롱·폭력 등으로 여성을 만나는 법을 강의한 전력과 관련해 입국 반대 물결이 거세지자 방한을 취소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이른바 ‘픽업 아티스트’(여성과 사귀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직업)인 미국인 줄리안 블랑은 유튜브 등에 아시아 여성을 성희롱·폭력으로 만나는 방법을 남성들한테 강의해왔고 다음달 4~6일 사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비영리 인권단체 ‘혁신적인 목소리들’ 및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6개 여성단체는 12일 청원 누리집 ‘체인지’(change.org)에 “남성들한테 여성을 향한 폭력·학대, 심지어 강간 방법과 비도덕·인종차별적·남녀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불법인 행위를 가르치는 블랑의 입국을 금지하라”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요청했다. 이 청원 글에는 16일 오후 3시까지 6만9000여명의 누리꾼이 서명했다.

지난 10월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한 블랑은 당국이 입국 하루 만에 비자를 취소해 출국했고, 방한 직전에 방문할 예정이던 일본에서는 시민단체와 누리꾼의 입국 반대 청원 운동이 벌어져 일정이 취소됐다. 내년 4월 방문 예정인 영국에서도 입국 반대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블랑이 대표로 있는 ‘리얼소셜다이내믹스(RSD) 네이션’ 누리집 일정표엔 애초 국외 순방 일정 대신 24일부터 12월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겠다는 바뀐 일정이 공개돼 있다.

‘혁신적인 목소리들’의 리디아 김 공동대표는 “블랑은 한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블랑이 속한 단체의 다른 픽업 아티스트가 한국에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서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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