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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럽 이민자 아이들 허무주의가 테러 원인”

등록 2015-11-19 19:44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시티저널’ 기고
유럽 정부들 전례없는 노력 필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71)이 파리 테러의 원인은 전염병과 같은 유럽 젊은이들의 ‘허무주의’에 있다며, 유럽 정부들의 전례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 소르망은 지난 16일 미국 맨해튼연구소가 발행하는 잡지 <시티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파리 테러의 동기나 행동은 허무주의로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르망은 허무주의 특징을 “아주 비합리적이라 통제가 불가능하며, 전통적인 의미의 정치나 전쟁에 기반을 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집단적, 심리적 병적 측면 때문에 전염병처럼 확산된다”고 규정한 뒤, “유럽에서 이러한 전염병의 온상이 거대하다”고 말했다.

특히 소르망은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을 준비한 파리나 브뤼셀의 교외 지역에 주목했다. 그는 “이곳은 마약과 무기를 거래하며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로 가득찬 별개의 지역이 됐다”며 “경찰도 이 지역엔 감히 들어가기가 어렵고, 학교도 황폐화됐으며, 의사나 응급차도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지역들은 프랑스 이민자들의 2, 3세대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테러리스트들은 무법천지로 변한 이 지역 이웃들의 아이들”이라며 그들의 목표없는 삶이 중동 갈등의 적극적인 참여자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르망은 전염병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은 없다며,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그는 시리아의 소규모 이슬람 단체들을 제거해야 하고, 이를 통해 이슬람주의적인 허무주의를 찬성하는 모델과 학교를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둘째, 그는 유럽의 무슬림들이 그동안의 침묵에서 벗어나 이슬람의 허무주의적 도착 증세를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럽 정부들이 국경지대 안에 있는 무법지대를 다시 장악하고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 가지 전략 중에 두 가지만 실행해도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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