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인과 시아파 무슬림 등을 대량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워싱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국가가 이란과 시리아에서 소수민족과 신념이 다른 사람들을 대량 학살했다. 그들은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2014년 8월 이슬람 국가가 수백명의 (쿠르드족 계열 소수민족인) 아지디 족을 학살했다”라며 “그들은 또 이라크 모술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단지 종교와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도 처형하고 여성들을 성적 노예로 삼았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데페아>(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잔혹한 학살을 저지른 집단을 반드시 응징하겠다”라며 “미국은 고통받는 소수를 보호하려 이슬람 국가 퇴치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정확한 학살 관련 수치나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여러달 동안 (학살에 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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