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남아공 주마 정권 인사에 ‘인도 재벌 개입’ 의혹

등록 2016-03-17 23:17수정 2016-03-17 23:18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요나스 재무차관 “인도재벌 굽타가가 장관직 제안”
주마 대통령, 정경유착 의혹 부인 “장관은 내가 임명”
남아프리카 공화국 제이콥 주마 정권의 장관 인사에 인도계 재벌가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음세비시 요나스 재무차관은 16일 성명을 내어 “지난해 12월 인도계 재벌인 굽타가가 내게 재무장관직을 맡을 의사가 있느냐고 제안해왔다”라며 “하지만 이는 국민의 신뢰와 민주주의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여겨 거절했다”라고 폭로했다. 굽타가는 인도계 재벌로 1990년대 남마공으로 이주해 제조, 미디어, 컴퓨터, 광산 등 다방면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마 대통령과는 정경 유착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주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신망이 높았던 은란라 네네 재무장관을 갑자기 경질하고 무명에 가까운 데이비드 반 루옌을 앉혔다. 그러나 투자자의 금융시장 대거 이탈 사태가 발생하자 나흘 만에 그를 교체하고 다시 전직 재무장관 프라빈 고던을 임명했다. 요나스 차관이 폭로에서 언급한 12월은 이 시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주마 대통령은 즉각 부인했다. 그는 “네네를 재무장관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국제관련 업무를 맡기려 했기 때문이다. 모든 장관들은 내가 직접 임명한다”고 말했다. 굽타가 역시 “요나스 차관의 주장은 집권당인 아프리카 민족회의 내부의 파벌 싸움 탓”이라고 했다.

남아공 야당 의원들은 이날 “주마 대통령이 굽타가를 보호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넬슨 만델라 정권과의 정치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민주선거를 이끈 공로로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드 클러크 전 남아공 대통령은 <로이터>에 “사리사욕만 우선시하는 주마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 탓에 20여년 된 남아공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성연철 기자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