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유니콘 추정도
최근 발견된 화석 분석 결과
2만 9천 년 전에 죽은 것으로 확인
35만 년 전 멸종 기존 학설 뒤집어
2만 9천 년 전에 죽은 것으로 확인
35만 년 전 멸종 기존 학설 뒤집어
몸 길이 4.5m, 무게 3.6톤에 큰 뿔을 지닌 동물이 한때 고대 인류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 동물의 이름은 ‘시베리아 유니콘’이다.
<미국응용과학저널>은 최근호에서 “과학자들이 최근 발견된 시베리아 유니콘(학명 엘라스모테리움) 화석을 분석해보니 약 2만9천년 전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런 발견은 이 동물이 약 35만년전에 멸종한 것이라고 본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톰스크 국립대학 연구팀은 최근 카자흐스탄 파블로다르 지역에서 시베리안 유니콘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베리안 유니콘은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9천년 전에 죽은 시베리안 유니콘의 화석이 발굴되면서 과학자들은 이 동물이 상당 기간 고대 인류와 공존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인류는 3만5천년 전 시베리아 지역에서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이자 상징인 뿔은 워낙 거대한 몸체 탓에 그닥 도드라지지 않아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시베리안 유니콘의 뿔이 작지는 않았지만, 아쉽게도 전체적으로는 전설의 동물 유니콘보다는 코뿔소와 비슷한 모습이었을 것 같다”라며 “3.6톤이나 나가는 거대한 몸체 탓에 말이라기보다는 맘모스에 가까은 모양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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