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동생·계부 살해 뒤, 아내·딸 둘 데리고 출국
현지 언론들 “29일 이전에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
현지 언론들 “29일 이전에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
경기도 용인에서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을 연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한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온 김아무개(35)씨가 29일 오후 5시30분께 오클랜드에서 별도의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이며, 30일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씨는 지난 21일 용인에서 친어머니 이아무개씨와, 친어머니가 의붓아버이와의 사이에 낳은 14살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강원도로 이동해 의붓아버지까지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23일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으며, 사망 사실은 숨진 이씨의 여동생이 25일 밤 경찰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의붓아버지 주검은 26일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뉴질랜드 경찰이 한국 당국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고, 이 문제를 주요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범죄인 인도절차는 접수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현재로선 경찰이 더 이상 어떤 것을 덧붙일(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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