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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국방장관 “러, 한국 영공 넘어가” 독도 한국령 인정 발언

등록 2019-07-25 14:16수정 2019-07-25 20:01

에스퍼 신임 장관 “러시아, 한국 영공으로 넘어가…
한국은 일종의 억지 위해 분명히 대응해”
미 상원의원들 “폭력배 정권에 맞서야” 중·러 비난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4일(현 지시 각) 미 국방부(펜타곤)에 첫 출근하면서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4일(현 지시 각) 미 국방부(펜타곤)에 첫 출근하면서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은 24일(현지시각) 러시아 군용기가 최근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을 강력 비판하면서 당시 한국군의 대응에 지지를 표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각 지난 23일 오전 러시아의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인근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한 것을 두고, 미국은 ‘한국 영공’ 침범이라고 명확히 평가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으로 넘어간 게) 아마 처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게 내가 이해하는 바”라며 “한국은 일종의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고 사격 등 대응이 적절했다는 얘기다.

에스퍼 장관은 ‘이 사안이 한-일 양국이나 미국과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태평양 지역으로 가 그들(한-일)과 만나게 되면 내가 그들과 논의하고자 하는 사안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의원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을 “미 동맹국들의 균열을 노린 도발”이라고 비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은 “이것은 도발”이라며 “이번 사건은 널리 규탄돼야 하며, 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폭력배 정권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비슷한 도발이 있을 경우 한-미-일이 협력해 “폭력 행위의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잭 리드 민주당 의원은 중-러 사이에 긴밀한 군사협력이 최근까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는 사실을 종종 알고 있고, 이것이 두 나라가 협력하도록 동기부여를 한다”고 말했다. 댄 설리번 민주당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수십년간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들을 미국과 균열시키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한-미-일 삼각 공조는 필수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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