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4 15:14
수정 : 2019.11.0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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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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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국 중 188곳 사전 비자 없이 여행 가능
일본·싱가포르 공동 1위…아시아권이 톱3 차지
미국은 트럼프 취임 뒤 1~2위권에서 6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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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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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여권은 어느 나라의 여권일까?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시민권·영주권 자문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최근 전 세계 200개국을 대상으로 해당국 여권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의 수가 많은 차례로 순위를 매긴 ‘2019년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이 공동 2위(입국 가능 수 기준)에 올랐다. 대한민국 여권이 있으면 조사 대상 200개국 중 모두 188개국을 단기 방문시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여권 파워가 센 나라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공동 1위였다. 두 나라의 여권은 각각 190개국에 사전 비자 없이도 방문할 수 있는 여행 친화적인 여권으로 꼽혔다. 한국·핀란드·독일이 2개국 차이로 뒤를 이었는데, ‘톱 쓰리(3)’가 모두 아시아권 국가라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어 덴마크·이탈리아·룩셈부르크(187개국)가 공동 3위, 프랑스·스페인·스웨덴(186개국)이 공동 4위, 오스트리아·네덜란드·포르투갈(185개국)이 공동 5위로 바짝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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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의 여권들. 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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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여권 지수는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신 여행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매년 작성하고 있다. 한국은 2011년 처음 10위권에 든 이래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으며, 2014~15년과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 처음 2위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은 벨기에·캐나다·그리스·노르웨이·스위스·영국(184개국)과 함께 6위에 머물렀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2014~16년 새 3년 연속 공동 1~2위를 다퉜으나,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한 2016년 이후 나란히 매년 한 단계씩 순위가 떨어졌다.
북한 여권은 사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39곳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여권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25개국), 이라크(27개국), 시리아(29개국), 예멘(33개국), 팔레스타인(37개국) 등 내전 또는 분쟁 국가들이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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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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