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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팽당한 측근’ 볼턴 “트럼프 재선되면 미국은 완전 고립주의”

등록 2019-11-13 14:50수정 2019-11-13 15:52

마이애미 비공개 행사에서 트럼프 비판
“터키 정책은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에 대한 외교정책이 개인적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엔비시>(NBC)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볼턴이 지난 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모건스탠리의 비공개 국제투자행사에서 한 발언을 참석자들 6명을 인용해 전했다. 볼턴은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를 다루는 방식에 가장 좌절했다고 말했다. 볼턴은 터키가 러시아제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도입해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터키 제재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이에 반대한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볼턴은 이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취한 참모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입장을 취한 데는 개인적이거나 사업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엔비시>는 트럼프재단이 터키 이스탄불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며 2012년 개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참석했다고 전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 감각을 외교정책에 적용하는 것에 의문을 나타내면서 외교정책은 부동산 거래처럼 이기고 지는 식으로 접근하는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볼턴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고립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턴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0·나토)와 다른 국제 연합체에서 미국을 탈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에서 쫓겨난 볼턴은 백악관 근무 시절에 관한 얘기를 담은 책을 집필 중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한 발언에 관한 더 많은 내용이 자신의 책에 들어갈 것이라고 여러차례 말했다고 한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회 탄핵 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여서, 그가 실제 출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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