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1.26 12:52 수정 : 2019.11.26 13:30

이수혁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각)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완강하던 일본 입장 변화에 미국 쪽 건설적 역할”

이수혁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각)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이수혁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에 대해 “한-일의 진지한 협상과 미국의 독려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겉으로는 미국이 지소미아와 관련해 한국에 대해 주로 압박하는 것으로만 비춰졌지만 실상은 미국 고위 인사들이 최근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해 한-일 간의 합의를 적극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협의를 다 공개하기 어렵지만 초반에 완강하던 일본 쪽의 입장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난 22일 한-일 간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된 자체만으로도 미국 쪽의 건설적 역할이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미국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한-일이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막바지에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하고 있던 점을 비롯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미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것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한 달 전부터, 가까이는 최근 열흘 동안 일본 쪽에도 매우 긴밀하게 움직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사는 “한-미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지소미아 관련한 한-일 합의가 이뤄진 점은 앞으로 한-미 동맹은 물론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가 ‘누구의 승리다’, ‘미국의 압박이 작용해 생긴 결과다’라고 평가하기보다 지난 며칠 한-일 간 진지한 협상과 미국의 독려가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뤄져 나온 결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달 부임 뒤 미 정부·의회 등의 인사들과 접촉할 때 △지소미아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소미아 종료일(11월22일)까지 한-일 간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미국은 한-일 양국에 균형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다 △한-일이 수출규제와 지소미아에 대해 동시적 조처를 취해야 한다 △미국은 지소미아 최종 종료 전까지 한-일 협의가 집중되도록 역할해달라 등 5가지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