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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2 16:18 수정 : 2019.12.03 02:32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AP 연합뉴스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 두달 앞으로
“초반 4개주 승자 다 다를 수도”

부티지지·바이든 각각 강세
확실한 트럼프 대항마 안 보여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AP 연합뉴스

‘누가 도널드 트럼프에 맞설 적수인가’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2월3일)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의 ‘트럼프 대항마’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조사에 처했는데도 그를 꺾을만한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민주당 경선판이 1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후보 구도가 선명해지기보다는 혼란이 커졌다고 1일 짚었다.

미국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내년 2월 잇따라 경선이 열리는 4개 주의 상황은 다르다.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아이오와에서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뉴햄프셔(2월11일)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네바다(2월22일)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우스캐롤라이나(2월29일)에서는 바이든이 각각 승리하는 경우가 민주당 사람들 사이에서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들 초반 4개 주에서 서로 다른 3~4명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부티지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바이든이 우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런은 뉴햄프셔에서 부티지지에게 1위를 뺏기기 전까지 최근 한달 반 동안 1위를 기록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대체로 초반 4개 주에서 승기를 잡는 사람이 이후 ‘슈퍼 화요일’(3월3일)을 거쳐 6월까지 진행되는 경선에서도 강세를 유지한 전례에 비춰, 끝까지 판세를 단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AFP 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지각 등판’한 데에는 이처럼 2월 초반 경선이 여러 주자에게 분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초반 4개 주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텔레비전 광고 물량 공세를 동원해 3월 이후 경선지들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확실한 후보를 못 찾고 있는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은 버락 오바마처럼 영감을 불어넣고 변화를 가져올 후보를 선호하지만, 현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을 막을 안정적인 후보를 찾으려 갈등하고 있는 것이다. 부티지지는 젊음(37살)과 중도적 정책으로 ‘아이오와 돌풍’을 실제로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동성애자라는 점이 흑인 유권자 등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정 경험과 인지도, 중도성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바이든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만 유권자 열기는 그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한때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워런은 전국민 건강보험 등 진보적 공약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비판이 일면서 곡선이 꺾였다. 샌더스는 2016년 대선 때에 비춰 이탈층이 생겼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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