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결합법 지지 발언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21일(현지시각) 교황이 주례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의 시민 결합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지지하면서, 시민결합법 제정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현지시각)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며 “나는 동성애 커플 보호 장치로서 시민결합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시민결합법은 법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커플에게도 혼인관계에 따른 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이며, 동성 결합은 동성 결혼 합법화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교황의 동성 결합 지지는 가톨릭 교리에 맞서는 조처다.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은 2003년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이 동성 행위를 승인하거나 동성 간 결합에 대한 법률적 승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