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이라크 시아파 총선 과반 실패

등록 2006-01-21 02:27

압승 예상 어긋나…275석 55석 ‘선전’
거대 동거정부 구성 불가피…미, 정국안정 기대
지난달 15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에서 시아파 정치블록인 통합이라크연맹(UIA)이 애초 예상과 달리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고 수니파는 선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 선관위는 20일 이런 내용의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이라크연맹은 전체 275석의 과반 의석(138석)에서 10석 모자라는 128석을 차지해 단독정부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1월 총선에서 146석을 확보했던 통합이라크연맹은 이번 총선에서 18석을 잃었다.

선거 직후 통합이라크연맹은 전국 18개 주 가운데 10개 주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 과반수 획득은 무난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75석을 보유했던 제2 정당 쿠르드연맹도 53석을 얻어 22석이 줄어들었다.

수니파 최대 세력인 이라크합의전선(IAF)은 44석, 또다른 수니파 조직인 이라크국민대화전선이 11석을 차지해 2개 수니파(아랍족) 세력이 55석을 점유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총선에서 대다수가 선거 참여를 거부해 17석 의석밖에 확보하지 못했던 수니파 정치세력은 이라크 의회에서 발언권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미국 관리들은 수니파 정치세력의 약진이 저항운동의 힘을 분산시키고 이라크 정국을 안정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미군 등 다국적군의 철수가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에이피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지지세력이자 현재 미군 등을 상대로 자폭테러 등을 펼치는 중심적 저항세력인 수니파가 과연 얼마나 선거 결과를 수용할지도 미지수라고 <아에프페(AFP)통신>은 분석했다. 실제 선거 직후 수니파 등은 이번 총선에서 선거부정이 자행됐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2004년 미국에 의해 임시 총리로 임명됐던 세속 시아파 이야드 알라위가 이끄는 범종파 조직인 이라크국민리스트는 40석에서 25석으로 줄어들었다. 선관위는 향후 2주 동안 이의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이날 발표된 결과는 그대로 확정된다. 김도형 기자, 외신종합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