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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백신? 마스크? 검사감소?…미국 코로나 신규확진 급감 왜

등록 2021-02-16 14:03수정 2021-02-17 02:35

워싱턴대 연구소 “백신 접종 증가와 계절적 변동성”
“거리두기 등 효과 이제 나타난 것” 분석도
“검사보다 백신으로 초점 이동 때문” 시각도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티 칼리지의 백신 접종 센터의 풍경.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티 칼리지의 백신 접종 센터의 풍경.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국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이유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집계로,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일주일 평균치 기준)는 지난달 12일 24만8200여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들어 15일 약 8만8000명으로 내려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급격한 감소세를 두고 전문가들이 꼽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우선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백신 보급과 바이러스의 계절적 변동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꼽았다. 이 연구소는 지난 12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백신 접종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여기에는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성인이 71%에 이르는 점도 보탬이 됐다”고 짚었다. 또한 “계절적 변동성에 따라 지금부터 8월까지는 확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는 기온이 높을수록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14일 백신 첫 접종을 시작해 일일 접종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며, 지난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목표치로 제시한 ‘하루 150만회’를 상회하는 162만회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미국 인구의 12%인 약 4000만명이 최소 1회분의 접종을 맞았다.

하지만 백신 효과보다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처를 잘 해온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톰 프리든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14일 <시엔엔>(CNN)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이 확진자 비율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여행 자제, 실내에서 타인과 접촉 자제 등을 우리가 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세 차례 코로나19 급증을 경험했는데 4차 급증이 올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당국의 초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백신 배급·접종으로 옮겨져서 더 많은 확진자를 발견해내지 못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보스턴대 전염병 교수인 엘러너 머레이는 트위터에 “자원들이 검사에서 접종으로 이동한 것에 (확진자 감소에) 최소한 부분적 원인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 데이터를 모으는 ‘코비드추적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1월 중순 하루 200만건이 넘었지만 한 달 사이 160만건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프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이 줄었기 때문이지만, 아마도 (당국 등이) 검사를 강력하게 권고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원인 분석에서는 갈려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일치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코로나19 변이가 최대 위협이며, 방심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처를 앞으로 오랫동안 계속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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