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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규제당국, 마윈 앤트그룹 또 예약면담 왜?

등록 2021-04-13 18:10수정 2021-04-14 02:33

앤트그룹의 모기업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이 2019년 5월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크 포 굿’ 서밋에 도착한 모습.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앤트그룹의 모기업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이 2019년 5월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크 포 굿’ 서밋에 도착한 모습.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금융 규제당국이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이자 최대 핀테크(온라인·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 업체인 앤트그룹 경영진을 재차 소환했다.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알리바바 쪽에 3조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 지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

13일 <중국경제망>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4대 금융 규제당국은 전날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예약면담’(웨탄)을 진행했다. 예약면담은 상부기관이 하부기관의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위한 일종의 질책성 소환이다. 4대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2일과 12월26일에도 각각 앤트그룹 경영진과 예약면담을 한 바 있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면담에서 금융당국은 앤트그룹 쪽에 크게 5가지 방향의 개혁 방안을 독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불공정 경쟁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앤트그룹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소액 신용대출 등 기타 금융상품을 연계하는 ‘부당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융 소비자에 대한 정보 독점을 포기하고, “합법, 최저, 필요”의 원칙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사용도 강조했다. 앤트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시중은행처럼 금융당국의 직접 규제를 받으라는 요구도 나왔다. 또 규제당국의 관리·감독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고, 신용대출·보험·이재상품 등과 관련한 위험 관리 강화도 강조했다. 이 밖에 펀드 상품의 유동성 위기관리 등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앤트그룹은 성명을 내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신청하고, 개인신용정보업체를 신규 설립해 관련 법규에 맞게 운영할 것”이라며 “소비자 권리 보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첫번째 예약면담 직후 중국 규제당국은 최종 승인까지 났던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전격 중단시킨 바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앤트그룹이 규제당국의 금융지주회사화 요구를 받아들인 뒤 기업공개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6s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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