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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1차 AZ, 2차 화이자…영국 등 코로나 ‘백신 복합’ 접종 임상시험

등록 2021-04-20 11:38수정 2021-04-20 13:37

젊은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이후 대안 모색
독일·프랑스도 60살 이하 연령층에 백신 복합 접종 검토
스페인 마드리드에 마련된 대형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에 마련된 대형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스페인 등 몇몇 유럽 나라들이 서로 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1·2차로 나눠 접종하는 임상시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는 각 백신의 공급 상황이 서로 다른 데 따른 접종 지연을 피하고, 종류가 다른 백신의 복합 접종에 따른 효능 증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도다.

스페인 국립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19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은 각 연령층의 600명을 대상으로 2차 접종 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곧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의 라켈 요티 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각국이 60살 미만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만큼 대안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 확보가 시급해졌다”고 실험 배경을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헤수스 프리아스 이니에스타 임상시험 조정관은 “이번 연구의 목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지 여부를 28일 안에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복합 접종 시험을 시작한 영국 옥스퍼드대학도 최근 시험을 모더나와 노바백스 백신 조합으로 확대한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60살 미만 연령층에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은 전령아르엔에이(mRNA)를 이용해 유전물질을 합성한 뒤 인체에 주입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핵산백신’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감기 바이러스 같은 다른 바이러스를 이용해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전달체백신’이다. 또 노바백스의 백신은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원을 합성해 직접 주입하는 ‘합성항원백신’이다.

각국의 복합 접종 시도는 서로 다른 방식의 백신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바이러스에 대항할 능력을 키워줄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이 시도가 성공하면, 백신 공급 차질이 빚어지는 특정 백신의 공급 일정에 따라 접종 계획을 늦추지 않고 접종을 이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이미 많이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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