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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시위대 최소 8명 사망…아세안과 ‘폭력 중단’ 합의 뒤 최악

등록 2021-05-02 21:01수정 2021-05-03 02:12

제2차 봄의 혁명의 날…1~2일 만달레이·사가잉 등서 군경 총격에 희생
2일(현지시각) 미얀마 만달레이의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시민들이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만달레이/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미얀마 만달레이의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시민들이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만달레이/AFP 연합뉴스
미얀마 전역에서 1~2일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군부가 이를 강경 진압해 적어도 8명의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얀마 군부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 합의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 미얀마 현지 매체 <킷 팃 미디어>와 <미지마>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만달레이와 샨주 등에서 1~2일 수천~수만명이 참여하는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는 총격을 가하는 등 강경 대응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에는 샨주 쿠카잉 지역의 자동차 부품 판매상이 사복 군경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2일에는 사가잉주의 웻렛 지역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고, 만달레이에서도 군경 총격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샨주 티보와 나웅초에서는 각각 1명이 사망했고, 카친주 파칸 지역에서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남성이 사망했다.

미얀마에서는 2일을 ‘제2차 봄의 혁명의 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미얀마뿐만 아니라 한국 창원 등 세계 15개국 31개 도시에서 ‘세계 미얀마 봄 혁명의 날 공동행동’으로 같은 집회가 열렸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는 군경의 경비가 삼엄해 시위대가 갑자기 모였다가 흩어지는 방식으로 시위를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4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즉각적 폭력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한 바 있는데, 합의 이틀 만인 지난달 26일 3명의 시민을 사살해 사실상 합의를 백지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0일 아세안과의 ‘폭력 중단’ 합의에도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미얀마는 폭력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군부의 유혈진압, 체포와 고문에도 불구하고 민주세력의 저항운동이 계속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 운영이 정지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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