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쿼드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쿵쉬안유 일본 주재 중국 대사가 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참여하는 비공식 전략포럼인 ‘4자 안보대화’(쿼드)를 맹비난하며, 일본 쪽에 미-중 갈등에 휘말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19일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쿵 대사는 전날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쿼드에 대해 “냉전 시절의 사고 방식으로 100% 시대에 뒤처진 것”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대중국 포위 전략’을 비판했다.
쿵 대사는 “미-일 동맹은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며, 양국 동맹이 제3국의 이익을 침해해선 안된다”며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은 일본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일 양국은 2022년 외교관계 정상화 50주년을 맞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노골화한 일본의 ‘친미-반중’ 행보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쿵 대사는 “일본은 대중국, 대미국 관계를 균형있게 양립시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미 관계가 극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대미 추종외교에서 벗어나는 전략적 자주성을 발휘해 중국과도 관계를 강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쿵 대사는 중-일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해선 “댜오위다오의 주권은 중국에 있으며, 일본이 불법 점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원하지,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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