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이란 핵 문제를 이번주 안에 표결처리하려던 방침에서 물러서 오는 11월의 다음 이사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에이피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이란이 우라늄 변환작업 동결 등을 계속 거부하면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새 결의안을 내놓았지만, 원자력기구 35개 이사국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 등 15개국 정도가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표결을 강행하지 못했다. 외교관들은 미국도 안보리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 중국과의 승산 없는 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안보리 회부를 지지하는 국가들에는 석유·가스 관련 계약에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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