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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폴란드 망명’ 예정 벨라루스 육상 선수, 오스트리아 빈 도착

등록 2021-08-04 17:03수정 2021-08-04 22:38

“외교관들이 보안 문제로 항공편 변경”
벨라루스의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30일 도쿄올림픽 100m 달리기 예선에서 뛰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벨라루스의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30일 도쿄올림픽 100m 달리기 예선에서 뛰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강제귀국 위기에 처했던 벨라루스의 여성 육상선수가 4일 도쿄를 떠나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는 빈을 경유해 망명지인 폴란드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치마노우스카야가 탄 비행기가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각) 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비비시>(BBC) 방송은 치마노우스카야가 4일 오전 11시를 넘겨 나리타공항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당초 그는 자신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로 갈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목적지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치마노우스카야 쪽 관계자는 “외교관들이 보안 문제로 항공편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비비시> 인터뷰에 “나는 내 조국을 사랑하며 배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치마노우스카야는 도쿄올림픽 참가 도중 자국의 강제소환 시도에 반발해 외국 망명을 요청했다. 육상 100m와 200m에 출전한 그는 갑자기 예정에 없던 1600m 계주 출전팀에 포함된 것을 알고 자국 육상팀을 비판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다. 그는 벨라루스 야당 쪽이 운영하는 온라인 누리집에 올린 비디오에서 “그들(벨라루스 당국)은 나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 내 동의도 없이 나를 벨라루스로 데려가려 하고 있다”며 “그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개입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그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지난해 8월 벨라루스 대선 이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가 계속됐을 때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그의 남편도 벨라루스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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