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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현직 방위상 5년만에 야스쿠니 참배

등록 2021-08-13 16:10수정 2021-08-13 19:27

기시 노부오 패전일 이틀전 참배
“나라마다 영령 존숭 당연“ 주장
외교부 “개탄 금할 수 없다” 항의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13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고 있다. 도쿄/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13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고 있다. 도쿄/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현직 방위상으로는 5년 만에 태평양전쟁 에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

<엔에이치케이 >(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태평양전쟁 일본 패전일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기시 방위상이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전했다 . 현직 방위상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우익적 성향과 발언으로 유명했던 이나다 도모미 전 방위상의 지난 2016년 12월 참배 이후 5년 만이다 . 기시 방위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동생이지만 , 외가에 양자로 입적해 성이 다르다 . 지난해 8월 13일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지만 , 당시는 각료 신분은 아니었다 .

기시 방위상은 기자단에 “이전의 대전 (태평양전쟁 )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존숭의 뜻을 나타냄과 동시에 애도를 바쳤다 ”며 “부전의 맹세 ,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고 말했다 . 그는 ‘현직 방위상이 참배하면 중국이나 한국에서 반발이 예상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이 나오자 , “나라마다 각자 전쟁의 영령에 존숭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 말했다 . 기시 방위상에 앞서 이날 오전 코로나 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 일본에서 ‘종전일 ’이라 부르는 8월 15일에 이틀 앞서 참배를 한 이유에 대해 기시 방위상과 니시무라 경제재생상 모두 조용한 환경에서 참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 2차 대전 당시에는 전쟁에서 사망한 자들의 영령을 위해 제사하고 , 여기에 일왕의 참배라는 특별한 대우를 해줌으로써 일본의 군국주의에 큰 역할을 했다 . 야스쿠니신사에는 현재 태평양전쟁 에이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 6천여명이 합사돼 있다 . 실제로 위패와 유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합사자 명부가 있다 . 이곳에는 군인이나 군속으로 동원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여명도 합사돼 있다 .

한국 외교부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기시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항의하였다 . 이 국장은 “기시 방위상이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하고 , 이는 양국간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것인바 , 일본의 지도자들이 역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였다 ”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

한편 ,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들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은 올해 패전일에도 코로나 19 감염 확산 때문에 집단 참배를 보류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은 지난해 봄부터 코로나 19 감염 확산 때문에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를 보류하고 있다 .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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