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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젤렌스키 연설은 새로운 무기”…각국 의회에 ‘화상연설’로 끈질긴 호소

등록 2022-03-24 15:09수정 2022-03-25 02:34

유럽·미국·아시아 등 11곳서 연설
기시다 일 총리 “추가 인도적 지원 검토”
존슨 영국 총리와 12번 통화, 정상외교도 활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오후 6시 일본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호소했다. 총리 관저 누리집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오후 6시 일본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호소했다. 총리 관저 누리집 갈무리

“일본은 아시아에서 처음 러시아에 압력을 가했다. 일본과 같은 책임 있는 국가들이 함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줘야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오후 6시 일본 국회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연설이 중계된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일본 중·참의원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약 15분 정도의 연설은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연설은 아시아권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항전’을 상징하는 국방색 겉옷을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의원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강한 결의와 용기로 조국과 국민을 지켜내려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인도적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 국회에도 연설을 제안했지만, 국회는 ‘현실적 어려움’을 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유럽·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의회 연설과 정상회담 등 적극적인 외교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넓히는 방식으로 군사적 우위에 있는 러시아를 상대로 대항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영국(8일), 폴란드(11일), 캐나다(15일), 미국(16일), 독일(17일), 스위스(19일), 이스라엘(20일), 이탈리아(22일), 프랑스(23일), 일본까지 거의 매일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다”며 “그의 연설은 우호국이 더 많은 것을 하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 머물고 있지만, 정상외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12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9회,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8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6회, 기시다 총리 2회 등 각국 정상들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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