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기차역에서 방호복을 입은 승객이 여행 가방 옆에 서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10일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중국행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일본에서의 비자 절차를 10일부터 중단했다고 일본 내 여행사 쪽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당국이 중단 기간이나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대중국 방역 대책 강화에 대한 맞대응 조치인지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일본 민영방송 <티비에스>(TBS)도 “주일본 중국대사관이 일본 여행사에 비자 발급 절차를 중단한다고 통지를 보냈다”며 “모든 비자가 대상이고 기간은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국 정부가 대항 조치로 한국인의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8일부터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중국에서 직항으로 일본에 입국할 경우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공항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양성일 경우 7일 동안 격리 조치 된다. 또 일본 각 항공사에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을 늘리지 말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처럼 일본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