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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큰 소리로 읽기’ 열풍

등록 2008-04-01 21:02

일본에서 문학작품을 대중 앞에서 큰소리로 읽는 ‘낭독 열풍’이 일고 있다. 이메일과 인터넷 댓글달기 등 ‘디지털 소통’이 앞서는 정보화 사회에서 오히려 육성 언어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게 이런 낭독 열풍의 배경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과거 어린이들의 외국어 교육이나 고령자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주로 활용던 낭독은 최근 30~40대로 급속히 파고 들고 있다. 직장인 등의 자기계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비영리법인 현대낭독협회의 낭독강회에 참가한 후쿠다 이쿠에(34) 는 “별로 쓰지 않던 목과 귀를 사용하니 재밌다”고 말한다. 시스템엔지니어인 그는 “하루종일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아침 인사를 하고 점심시간에 잠깐 입을 여는 것을 빼곤 아무하고도 말을 하지 않는 날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순 도쿄 카페에서 열린 ‘북웜’이란 낭독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차창에서 바라본 풍경의 기시감’‘숲의 신진대사에 대해’ 등 자신의 일상에 관한 것이나, 좋아하는 문장을 소개한 뒤 서로 소감을 나눴다.

재단법인 ‘엔에이치케이 방송연구센터’가 전국에 강사를 파견하기 위해 실시하는 ‘낭독순회 세미나’의 참가자 수는 지난해 2900명으로, 3년 전에 비해 26% 늘어났다. 이런 낭독 열풍은 2001년 출판된 사이토 다카시 메이지대 교수의 <목소리를 내서 읽고싶은 일본어> 시리즈가 230만부나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퍼져 나갔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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